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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46호【특집】『 “차별금지법 제정, 한국사회에서 불가능한가?” 』 - 편집부 -
<<대화>>

“차별금지법 제정, 한국사회에서 불가능한가?”

민김종훈 _ 대한성공회 사제,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총무
조혜인 _ 변호사,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류상태(사회) _ 종교작가, <공동선> 기획의원

류상태 : 오늘 대화의 주제는 차별금지법입니다. 2003년 국가인원위원회가 여성과 노인, 
장애인, 난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논의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2007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권고에 따라 법무부가 차별금지법 입법을 예고
했지만 일부 종교단체, 특히 개신교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좌절됐고 2016년 3월, 종교계
에
서 반대하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문제를 제외하고,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2014)과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2016)이 시
행되었으나 장애인단체는 법의 개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작년 봄부터 제주
도에 입국하기 시작한 예멘 난민이 500명을 넘어서자 한국사회는 난민 인정 문제를 둘러
싸고 찬반 시위가 이어지는 등 일대 혼란을 겪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월 20일 
시
민사회단체,종교계, 학계, 법조계 등 2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혐오차별대응특별추진위원
회를 꾸렸고 7년 전에 낙태죄 합헌 결정을 내렸던 헌법재판소는 지난 4월 11일 헌법불합
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지난 세기에 이미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 
시행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계속 벽에 부딪치고 있는데, 그 근본 원인을 짚어보고, 어떻
게 이 문제를 극복하여 차별 없는 사회를 이룩할 수 있을지 논의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자
기소개를 해주시죠.
 
조혜인: 저는 조혜인 입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민김종훈: 저는 민김종훈이고 세례명은 자캐오입니다.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소속
이고 ‘용산 나눔의 집’과 ‘길 찾는 교회’라는 커뮤니티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류상태: 차별금지란 무엇에 대한 차별을 말하는 것인가요?

조혜인: 차별금지법은 헌법에 명시된 평등권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만들려고 
하는 법입니다. 헌법은 강제적으로 적용되는 구체성을 띤 법이 아닌 기본법이자 선언이
기 때문에 이것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법과 제도가 필요합니다. 
차별금지법은 기본적으로 평등권을 실현시키기 위해 풀어놓은 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
다. 특히 이 차별은 사람사이에 나타나는 차별입니다. 각각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
한 정체성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별, 인종, 출신지, 국적, 가
족형태, 성적지향, 성정체성, 학력, 장애 여부, 병력, 종교, 사상 등 다양한 차별들이 있는
데 이런 차별을 금지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는 법입니다. 이런 차별들 중에서 고용영역, 교
육의 영역 그리고 여러 가지 재화 서비스를 사회적으로 이용하는 영역, 그리고 행정 영역
들에서의 차별을 특히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국가인권위원회의 법안은 
19개 사유를 예시로 들고 있습니다. 

류상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조직은 주로 어디인지, 그리고 반대하는 이유
는 무엇인지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김종훈: 거리에 나가보면 주로 차별금지법과 관련된 캠페인 등에서 가장 많이 마주치
는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알 정도로 자주 보는데 일반 보수개신교를 넘어선 극우개신교도
들입니다. 단순하게 그 사람들을 극우개신교도라고 분리해서 얘기할 수 있느냐는 고민스
러운 지점이 있습니다. 종교계 안에서 극우개신교가 있지만, 사실 그 뒷면에는 천주교 주
류 그룹들도 있고, 거의 눈에 띄진 않지만 기업주(자본가)이거나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사
람들, 차별을 통해서 이득을 얻거나 아니면 현재 한국사회 구조가 유지됨으로 다양한 방
식으로 사회를 작동시키는 사람들이 차별금지법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반대, 저항하고 
있습니다.

류상태: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의 중심에 극우개신교가 있다고 진단하시는 것 같은데, 이 
외에 짚어야 할 부분들은 없을까요?

조혜인: 차별금지법은 참여정부 때 처음으로 국정과제로 논의가 시작됩니다. 2006년에 국
가인권위원회에서 몇 년간의 연구를 거쳐서 차별금지법안을 만들어라 라는 공고를 하고 
2007년도에 법무부가 처음 차별금지법을 입법예고하게 되는데 이때 가장 반대의 목소리
를 냈던 부분은 일부 개신교이지만 당시에는 사실 많진 않았습니다. 소수의 개신교를 기
반으로 한 반대의견과 또 한 축은 재계였습니다. 차별금지법이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
장 많이 다루게 되는 부분이 고용부분입니다. 외국에서도 차별을 금지하는 법들이 생겼
을 때에는 고용영역에서 다양한 차별들이 사실상 일어나는데 제일 문제가 많이 되고, 많
이 시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것이 기업들이기 때문에 기
업 입장에서는 현재의 관행을 바꾸는 것 자체가 돈이 많이 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반발을 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특수하게도 몇 년 동안 일부 개신교계의 목소리가 가
장 대표적인 반대목소리인 것처럼 드러나고 있고 재계는 약간 뒤에 숨어있는 상황입니다.

류상태: 재계에서도 민감하고 특히 고용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실질적으로 발생하는 부분
이  많이 있을 텐데 그 사람들은 극명하게 나서는 것을 싫어합니다.

조혜인: 지금 나설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류상태: 극우적인 종교인들이 앞장서서 다 해주니까 나설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민김종훈: 이는 한국의 기독교, 천주교, 개신교를 다 포괄해서 기독교회가 얼마나 친자본
주의화 됐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모습입니다. 이 사람들이 2003년에는 소수의 
극우개신교였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보수개신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이렇게 반
대하는 극우개신교의 목사님들 설교를 들으면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시행되면 한국이 망
할 것 같습니다. 가슴 아픈 것은 교회와 기업은 분명히 다른 그룹인데 교회가 한국의 기업
들을 너무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모습들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무조건 나쁘다고 이
야기할 수는 없지만 단편적으로 봤을 때는 친자본주의화 되어 있는 기독교의 모습, 종교
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류상태: 낙태죄가 지난 4월 11일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주목
할 만한 일인데 신부님은 기독교권의 일반적인 견해와 달리 낙태죄 폐지운동을 해 오셨습
니다.  이 일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면 듣고 싶습니다. 

민김종훈: 낙태죄 폐지운동에 참여하게 된 것은 제가 일하고 있는 ‘용산 나눔의 집’은 등
록, 미등록 이주민 분들의 일종의 울타리 역할, 동행자 역할을 하는 곳인데 국내 여성분들
도 있습니다. 그분들보다 상대적으로 약자인 이주민 여성들, 그 중에서도 미등록 이주민 
여성들도 중에 임신을 해 노동할 수 없는 여성이 최약자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안전하
게 아이를 낳지도, 중단하지도 못하는 상황들을 여러 번 경험하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
가 속해 있는 성공회는 기본적으로 질문하는 신앙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천주교나 개신교
는 토마Thomas를 의심 많은 토마 라고 얘기하는데 성공회에서는 토마를 좋아하는 사람
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질문하는 신앙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겁니다. 이런 점에서 성공
회에서는 제가 하는 활동에 대해서 물론 당연히 우려하는 분들도 많고 걱정을 표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제가 하는 질문 자체에 대해서 부정한다거나 그 질문이 의미 없다고 생각
하진 않으십니다. 결국엔 “고통 받는 여성들의 문제를 함께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며 
낙태죄 폐지운동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류상태: 직접 아픔을 겪는 약자들을 만나보고 나서 “이게 바로 우리 문제구나, 외면하지 
말아야 되겠구나.” 라고 해서 시작하신 셈이신데 종교는 이것저것 계산하지 말고 “아! 바
로 여기에 예수님이 관심을 갖고 계신 문제가 있구나!” 라고 하며 뛰어들 수 있는 분위기
가 되면 좋겠습니다. 성공회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거대한 교단이 아니라서 그런
지, 순수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민김종훈: 저희 성공회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신자수가 1억명 정도 되니까 이
런 일에 나설 수 있고 함께 고민하지만 한국에서는 소수 종교로 취급 받아 일을 하는 데 
어려움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류상태: 낙태죄 폐지의 문제에 있어서 가톨릭하고 보수개신교가 계속해서 한 목소리를 
내 왔는데 그 이유가 뭘까요? 

민김종훈: 가톨릭, 개신교, 성공회 등 기독교 주류는 늘 우리가 혐오, 배제, 차별에서 상대
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유령을 하나 만들어 사람들의 공포와 불안을 작동시켜서 종교
라는 그늘 아래 더 머무르게 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일 작가에 의하면 유
령은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유령이란 존재 자체가 평소에 눈에 띄지 않고 삭제된 존재
처럼 여겨지면서 또 한편으로는 끊임없는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포를 자아내는 존재입니
다. 특히 유럽의 경우는 이주민이나 난민들이 대상이 된 이유를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
면 여성, 성소수자 등 이런 특정한 대상들을 끊임없이 유령으로 낙인찍었고 이를 마녀사
냥이라고 표현했는이런 마녀는 늘 존재했고 마녀의 대상만 바뀌어 온 것입니다. 기독교 
상층의 지도부는 낙인을 찍고 마녀사냥하고 유령 취급해서 자신들이 상대적인 이익을 취
한 겁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교리의 이름으로 세뇌했습니다. 차별, 혐오, 배제에는 마
땅한 이유가 있어야 하니 주류 종교가 계속 그런 것들을 세뇌하고 울타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또 다른 혐오의 언어와 문법을 또 다른 식으로 세련된 방식
으로 계승하는 방식을 취해왔습니다. 반성하지 않고 인종을 차별해왔던 기독교의 역사를 
통해 배워야 하는데 오히려 그걸 똑같이 반복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사실 반성하고 성찰
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고 생각합니다. 

류상태: 일종의 마녀사냥 같은 현상으로 보고 계십니다.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보다는 소
수자들한테 덮어씌우면서 자기 자신을 정당화하고 교회의 이권과 권위의식 같은 것도 챙
기는 모습인데, 생명존중을 내세우는 것도 교리를 하나의 도구로써 사용하는 것 아닌가라
는 생각도 듭니다.

민김종훈: 정말 문제는 성소수자 문제, 낙태죄 폐지, 임신중단의 권리를 얘기할 때 생명경
시풍조와 성윤리가 망가질 거라고 얘기하는 것은 마치 교회가 자신들의 문제가 아닌 것처
럼 얘기를 하는 겁니다. 교회 내에 임신중단 문제로 고통 받는 여성들이 없을까요? 제 어
머니도 저를 임신중단 하려고 고민을 많이 하셨던 분 중의 한 분이고 교회 여성도 한국에 
사는 여성들입니다. 대다수의 한국여성들은 이 임신중단 문제에 많이 노출되어 있었을 겁
니다. 그리고 고민했고, 실제로 시행한 분들도 많았을 겁니다. 교회는 사실 자기문제인
데, 자기문제가 아닌 것처럼 자꾸 얘기를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마치 아무 문제없는 존재
이고 너희는 무슨 문제를 가지고 있는 존재처럼 만든 것을 통해서 교회가 얻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조혜인: 낙태죄 폐지 문제가 그냥 임신중단을 고민하고, 결정을 내려고 하는 사람을 형사
처벌을 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인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낙태
죄 폐지의 취지 자체도 우리가 더 자유롭게 임신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데 초점이 있는 것
이 아니라 한 사람이 자기 삶에서 임신이라는 문제를 어떤 식으로 바라볼 것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자신과 태아를 낳을 것인가 말 것인가 이런 문제들에 있어 가장 최선의 결
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게 필요한 지원들이 무엇인가 훨씬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사회
에서 그런 부분들에 필요한 자원들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고,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준
비를 할 수 있는 지 등등의 고민 이후에 문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낙태에 대해 너
에게 결정권이 없고 우리는 이걸 처벌할 것이라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절대로 풀 수 없는 
문제입니다. 

류상태: 법으로 단죄하려고 하는 그 자체가 마녀사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조혜인: 그렇습니다. 한 사람이 삶을 살 때 어떤 방식으로 삶을 고민하고 자기의 잠재력
을 최대한 발휘하며 살 것인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이것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
록 사회는 여러 가지 권리를 보장하고 제도를 마련해줘야 하는데, 국가가 개인의 삶을 통
제하고 단죄하려고 하는 행위는 문제가 있습니다.

류상태: 낙태죄 폐지를 반대해온 종교계의 우려도 이유가 있을 겁니다. 낙태를 반대하는 
종교계에선 어쨌든 생명은 소중한 것이고 성폭력에 의한 임신 등은 예외적으로 낙태가 허
용되고 있으니 자기 의견을 전혀 주장할 수 없는 어린 아이의 생명을 지켜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민김종훈: 지난 4월 15일에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낙태죄 헌법 불합치, 어떻게 보고 무
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 논점은 두 가지
인데, 첫 번째는 낙태죄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법은 예방적 차원에서 존재해야 한다.” 실
제로 자기네들도 여성을 처벌하거나, 낙태를 막거나 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예방적 
차원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하나의 논조는 낙태죄 반대운동 모임, 지금은 이름을 바꿔서 
프로라이프라고 활동하시는 분들로, 이들의 입장은 “사회가 낳을 수 있게 해줘야지만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낳을 수 있게 해줘야 하는 부분들, 그런데 
이분들은 낳아야만 된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이들의 입장에서 주체적인 여성
이란 존재는 없는 겁니다. “임신을 하면 무조건 당신들은 낳아야해.” 라고 얘기합니다. 성
공회의 사제는 결혼할 수 있습니다. 저도 결혼을 했는데 결혼 후 아내와 대화를 통해 아이
를 낳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결정하는 순간부터 주변에 많은 분들이 왜 아
이를 안 낳는지 질문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제가 그 질문을 왜 받아야 하고 왜 거기에 대
답해야 하는지, 정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생명에 대한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70년 전에 미국의 장로교회 주류 신학자들이 인종차
별을 정당화하면서 성서가 쓰일 당시에 이야기했던 것을 그대로, 그 당시 과학적인 인식
들, 사회적인 인식들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그러면서 흑인들에게 “너희는 스스로 결정할 
수 없고 우리가 결정해주는 것에 대해서 따라야 한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 방식이 
사실은 오늘날에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종교는 부당하고 불합리한 상황에
서 함께 말하고 들을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혜인: 낙태죄 폐지에 관해서 논의를 했던 많은 사람들이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운동
도 단순하게 낙태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문제들이 어떻게 재생산의 문제인가를 
이야기 했습니다. 단순하게 임신한 사람이면 무조건 낳아야 한다는 메시지만 있었던 것
이 아니라 사실 낙태를 하도록 종용하는 메시지를 같이 주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부모
가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낙태가 허용되고 또 실제로 장애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 아
예 임신을 못하도록 하는 수술을 권장해왔던 역사가 있었습니다. 여성과 남성이 결혼제도
에 들어가 있지 않은 상황에서 그 안에 들어가지 않는 성소수자나 아니면 결혼하지 않으
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의 임신은 중단되어야 되는 것으로 계속 메시지를 주고 있었던 것
도 사실입니다. 이 모든 상황들이 마치 국가가 어떤 임신은 정상적인 임신이기 때문에 이
것은 축복받은 임신이고 어떤 임신은 해서는 안 되는 임신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계
속 임신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종용하는, 이러한 상황 자체가 비정상적이고 이것은 국가
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삶에서 이게 무슨 문제인지를 
고민하면서 이것에 대해 논의를 하고 이에 대해서 결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낙태로 인해 
누군가는 형사 처벌하고 어떤 경우에는 형사 처벌하지 않는 임신중단을 국가에서 권장하
는 이러한 방식으로 가서는 안 됩니다.
저는 법률가로서 임신을 했을 때 임신중단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이것은 하나
의 어린 아이다.” 라는 종교계의 프레임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임신한 상태는 상당
한 기간 동안은 모체와 분리된 하나의 것으로 모체와 대립하는 그런 생명이라고 생각하
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프레임에 일단 동의하진 않고 그리고 종교계가 얘기
하는 우리 사회에서의 생명존중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 반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
게 더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로 갈 것이고 더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것인가라
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도 이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류상태: 성적 소수자문제를 다루기 전에 LGBT, 이 용어를 잘 모르는 분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LGBT가 뭡니까?

조혜인: 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의 줄임말로 L은 여성 동성애자, G는 남
성 동성애자, B는 양성애자, T는 한국사회에서는 트랜스젠더라고 그냥 많이들 씁니다. 
LGBT에 들어가지 않는 LGBTI가 있는데 I 같은 경우는 Intersex입니다. 성징性徵이 남
성, 여성으로 나눠지지 않는 한국어로 법률상으로는 간성이라고 써왔는데 Intersex인 사
람들도 많이 있지만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얘기할 때 가장 
표준적이라고 생각했던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상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
라 훨씬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되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서 사회가 더 이해하게 되고 확인되면서 성소수자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게 되는 것
입니다.

류상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데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이 성소수자 문제인 것 같습니다. 
종교계에서도 가장 많이 반대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럼 이 성소수자문제 말고 다른 차
별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사회적 합의가 되어있습니까? 

조혜인: 차별금지법 이야기가 나올 때 성소수자가 이러한 법의 보호를 받아서는 안 된다
는 주장이 가장 크게 들리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한국사회에서 지금 성
소수자는 당연히 차별받아야하는 존재이고 이게 법으로서 권리가 보장되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일반인들이 생각하느냐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2007년도에 갤럽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채용과정에서 차별을 받는 것이 정당한가? 혹은 해고
당하는 것이 정당한가?” 라고 물어봤을 때 “당연히 그런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 그리
고 그런 해고는 정당한 것이 아니다.” 라고 답한 사람들이 90%를 상회 했습니다. “사람은 
차별받아서는 안 되지.” 이 명제에 대해 누구나 “그래 맞아, 나도 동의해.”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실제로 이것이 무슨 의미인가에 대해서 우리가 깊이 생각을 해 왔는가라는 부
분에서 누군가가 반대하는 얘기 했을 때 여기에 대해서 더 이상 진전이 안 된다는 것은 여
기에 대해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지금까지 답을 안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차별
금지법 반대하시는 분들이 성소수자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종교 이야기 등 여러 가
지 이야기를 합니다. 종교가 차별금지법에 들어오게 되면 이슬람이나 이단 이런 것에 대
해 이야기를 못하게 된다고 주장을 합니다. 최근에 나왔던 난민문제도 차별금지법과 관련
해서 그런 식으로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야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끝까지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럼 청소년들도 차별받지 않아야 된다는 이유로 이런 걸 다 자유롭게 풀어주
는 것이 맞는 거냐는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평등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차별로 피해를 입기도 하고 차별에 가담하면서 자연스럽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차별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극단적인 성소수자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겪고 있는 차별문제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차별금지법을 통해서 
더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고 저는 그래서 차별금지법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없다
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류상태: 차별금지법 제정하는데 있어서, 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종교계에서 지목
하는 반대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 성소수자 문제입니다. “성소수자 문제는 안 된다.” 라
고 
강하게 이야기 하는 사람 대부분이 그 근거를 성경에 두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개신교 극
우 쪽에서 이런 주장을 특히 많이 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현재 성소수자문
제 때문에 포괄적인 차별금지법이 지지부진한 감이 있지만 이미 장애인차별금지법 등은 
이미 만들어져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조혜인: 차별을 다루는 법들이 몇 가지 있는데 남녀고용평등법 같은 경우는 고용에 관해 
성차별을 다루는 법이고 장애인차별금지법 같은 경우는 사회의 전 영역에서 장애인과 관
련해서 차별을 다루는 법입니다. 이처럼 일부영역, 일부사유를 다루는 금지법은 있지만 
우리가 제정을 촉구하는 차별금지법은 차별뿐만 아니라 평등권을 사회 전반적으로 적용
하는, 포괄적으로 다루는 법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오게 된 것입니다.

민김종훈: 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사회적인 합의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사회적 합의의 
전제는 질문이라고 봅니다. 한국사회는 기본적으로 질문하는 사회가 아닙니다. 질문을 하
면 문제 있는 사람으로 낙인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우리나라를 국가주의라든지 군사
문화로 표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도 진보라고 주변에서 이야기 해주지만 과거 국가주
의나 군사문화에 저항했던 분들조차도 또 다른 형태의 군사문화를 답습했습니다. 우리가 
이야기 하는 O86세대라는 분들을 보면 그런 것들이 내면화되어 있습니다. 이분들이 단일
대오라는 말을 자주 썼는데 하나로 결정되어야 되고 이런 것들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획
일화되며 체화되었다고 봅니다. 우리 진보 안에서도 토론을 하다보면 일단 성소수자 문제
만 빼고 통과 시키자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거는 성립할 수 없는 질문인데 답
을 정해놨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든 사회든 자꾸 
더 많은 질문들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차별금지법이 정말
로 단순하게 지지부진하게 되고 있느냐 하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03년에 비해
서 2019년에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만 하더라도 정말 많아
졌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 질문에 공감하고 동의하고 참여하고 있
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찻잔 속의 태풍처럼 움직였다고 보였다면 지금은 많은 곳에서 
다뤄지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저는 포괄적인 차별금지법이라는 질문이 많은 사람들
에게 질문되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종교인이다 보니까 자꾸만 여기에 대한 질문
과 논쟁에 참여하지 못하고 밀어내거나 숨어버리려고 하는 방식으로 가는 종교인들을 보
면서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합의라는 것이 무엇이냐면 사회적인 합의라는 것은 질문인데 많은 사람
들이 이것을 반대를 위한 프레임으로 이용하려고만 합니다. 사회적인 합의가 안 되었어 
라는 이야기는 난 아직 그 질문에 응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사회
적인 합의를 이야기를 하려면 다른 쪽에서 질문을 했을 때 나도 같이 질문을 하고 대화를 
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넌 틀렸어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건 대화도 아니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려는 태도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미 포괄적차별금지법이 분명히 많은 사람
들에게 이미 질문되어지고 있고 질문을 던지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으니 끊임없이 질
문 자체에 참여하지 않고 계속 미루려고 하는 종교계나 재계도 이 질문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류상태: 차별금지법을 전체적으로 입법하는 것이 어렵다면 하나하나 법제화하고 나중에 
성소수자 문제도 해결하도록 단계적으로 하는 건 불가능할까요? 

민김종훈: 현재 반대하시는 분들이 이야기하는 방식이 이 문제를 함께 어떻게든 해결해 
보자는 측면에서 얘기한다면 스몰딜이든 빅딜이든 단계별이든 얼마든지 대화가 가능합니
다. 그런데 그런 차원이 아니라 현재 반대하는 분들이 “이것만 빼면 해 줄게.” 라는 방식
으
로 나오니 그 이야기하는 자체는 이미 프레임을 짜고 있는 것입니다. 이거는 개인적으로 
느끼는 거고 사회자가 이야기 하신 것처럼 이 문제를 어떻게 진일보하게 할 것이냐 라는 
것에 함께 참여하면서 이야기한다면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런 겁니
다. 같은 평등권 문제인데 특정 사유만 “이번에는 어려우니까 넌 빼고 갈게.”는 있을 수 
없
다는 것입니다. 논의와 토론이 필요한 것입니다. 제가 종교인이라서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 저는 운동을 주도한다 라가 아니라 운동에 참여한다, 연대한다 정도로 
표현을 하는데 낙태죄 폐지 문제, 성소수자 문제 등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이 단순한 문
제가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나랑 똑같은 하지만 좀 
독특함이 있는 저도 독특하지만 그 사람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하면서 “넌 빼고 이번에 이
야기해야 되지 않겠어.” 라고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이야기를 해야 합니
다. 그렇게 이야기 하면 안 된다가 아니라 그걸 염두에 두면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류상태: 그 사람은 나는 언제 사람대접을 받지 라는 생각을 할 수는 위험성도 있겠습니
다. 

조혜인: 현재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 120개가 넘는 단체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까지 많은 단체들이 함께 하고 있는 것의 핵심에는 말씀하신 그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 
차별금지법은 다른 나라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법들 중에 하나인데 왜 한국은 이렇게까지 
많은 인권․시민단체와 종교계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하면서 이 문제가 상징적인 문
제가 되었는가의 핵심에는 우리가 이 법을 만들려고 할 때 우리가 이 법을 통해서 이루고
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가 라는 그 질문을 차별금지법이 던졌다고 봅니다. 2006년, 2007년
도에 이 법을 만들려고 하다가 좌절되는 과정에서 그 질문들이 던져졌다고 봅니다. 왜냐
하면 우리가 지금 이 법을 만들려고 했던 것은 평등이라는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모
든 사람들이 다 평등하게 존엄한 존재로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이 법을 만들려고 했던 것인데 이 과정에서 누구는 여기
서 빠져라, 빠져야 될 것 같다는 말들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
기 때문에 누군가는 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대상으로 만들자 라고 하는 것이 얼마만
큼 우리가 이루고자 했던 가치를 근본에서 훼손하는 것인가 생각해야 했습니다. 
“사람이 존엄하다.” 라는 명제가 성립하려면 그런데 “누구는 더 존엄하고, 누구는 덜 존엄
해.” 라는 말이 성립해 버리면 인간이기 때문에 존엄하다는 명제가 성립할 수 없는 것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성소수자는 혹은 누구는 빼고 가자고 하는 것 자체가 마치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서 어떠한 종류의 사람들에 대해서 거부감이 많거나 반대 의견이 있다고 하
면 그 사람들은 좀 덜 보호해도 된다, 권리가 덜 보장 받아도 된다는 메시지가 되고 그것
은 결국에는 평등이라는 가치,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근본적인 가치를 결국 무너뜨리는 거
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이 문제가 되었던 겁니다. 2007년도에 법무부가 
입법예고를 했다가 몇 개 사유를 그런 방식으로 뺐습니다. 그랬을 때 문제가 되었던 것이 
가장 근본적인 가치를 훼손했기 때문인 거고 현재에도 이 문제가 한국사회에서 상징적인 
부분이고 급한 과제라고 느끼는 것은 그 가치를 지키는 것이 그 가치를 확인하고 가는 것
이 우리사회에 너무도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 정부에서도 계속 사회적 논란이 있어서 사회적 합의가 없어서 입법
하기 어렵다는 대답들을 예를 들면 유엔이라든가 이런 데에서 계속 해왔는데 유엔에서는 
그 얘기를 듣고서 인권규약을 다루는 위원회에서 다들 너무나 놀라고 기가 막혀 하는 반
응들을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 반응을 보인 이유는 차별금지법 같이 인권을 다루는 법은 
어떤 이슈에 있어서 사회적으로 박해가 있고 차별이 있고 합의가 없기 때문에 그 법을 통
해서 그것을 보호하려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사회적 합의가 없다는 말은 그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 성소수자에 대해서 반대 의견이 많다는 말은 바꿔서 말하면 성소수자인 사
람들이 사회적으로 그만큼 많은 차별을 받고 이러한 여러 가지 편견 때문에 많은 괴롭힘
을 당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법이 필요한 건데 그것을 이유로 법
을 제정하지 못한다는 라는 것은 앞뒤가 바뀌었다는 겁니다. 

민김종훈: 한마디로 국제사회 기준에 안 맞는 것입니다. 

류상태: 차별금지법을 제정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이런 노력들도 법제정 문제와 더불어
서 같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조혜인: 차별금지법만으로 한계가 있고 교육프로그램 등의 여러 과정을 통해서 사회적인 
인식을 바꿔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충분히 동의를 합니다. 그런데 차별금지법
과 관련한 영역에서의 문제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교육이나 사회적
인 인식을 바꾸고자 하는 것 자체에 반대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이 만들어지기 전
에도 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많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교육도 할 
수 있고 서로 그런 것을 배우기 위한 여러 가지 사회적 장을 열 수 있는데 그러한 장이 똑
같은 이유로 다 막히고 있습니다. 

민김종훈: 성공회가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주류이다 보니까, 교육기관들이나 사회복지기
관을 많이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나라도 실제로 교리적으로는 낙태죄, 임신중단, 성소수
자 문제에 있어서 결혼은 남자와 여자와 한다는 첫 번째 조항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미
국은 변화가 조금 있지만 여전히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두 번째 조항이 “우리는 어떠한 여
러 가지 조항으로 인해서 차별을 하거나 배제하거나 혐오 해서는 안 되고 그것이 종교의 
역할”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활동하는 근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차별하거
나 피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종교기관에서 지침을 내려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변에서 ‘생각은 다를 수 있어도 그것을 위해서 차별하거나 배제하거나 혐오해서는 안 
되는구나’ 하는 정도의 신호를 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리적인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그것으로 차별하거나 혐오하거나 배제하는 것은 종교의 역할이 아닙니다. 이 정도의 말
은 목사님들도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안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것
들을 내부에서 먼저 토론하고 질문하면 거기서부터 많은 이야기들을 다시 할 수 있고 그
런 교육들도 많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방식으로 연대하고 있는 거고 이런 방식
으로 종교인한테 말을 걸고 있습니다. 

류상태: 진짜 결혼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고 물으면 형식적으로 결혼식을 치른 사람도, 
법적으로 신고한 사람도 아닌 당사자 둘이 부부로 함께 살자고 합의하고 함께 하는 사람
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민김종훈: 종교에서 기본적으로 이야기하는 결혼은 이성애 중심, 가부장제 중심, 그리고 
정상 가족이라는 세 가지 환상이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아시겠지만 가족 구성원
에 대해서 종교가 사회와 함께 그 입장을 계속 바꾸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에 대
해 모른 척 하면서 하나의 답만 있는 것처럼 계속 얘기하는데, 종교가 좀 더 정직해져서 
사실은 가족 구성이라는 것들이 얼마나 다양할 수 있고, 가족이라는 이름 지어지는 것들
이 얼마나 여러 가지 다층일 수 있는 지를 이야기 하는 것들이 여러 가지 차별사유들에 대
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종교에서 다뤄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신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 어마어마한 선언입니다. 이 선언처럼 실제로 살지 못할
지
언정 그것을 계속 추구해야 하는 게 종교이어야죠. 교회 안에서 또 종교의 이름으로 차별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유들이 똑같이 작동하고 있지 않나 라고 질문을 해본다면 당신이 
문자주의라면 오히려 그것들도 고민해야 되는 거 아니냐 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렇게 
생각을 했을 때 오히려 거기서부터 해결 방법이 시작된다고 보고 오히려 이것들에 대해
서 자꾸만 이 운동을 하는 분들을 향해서 “너희들이 조금만 더 양보하면 돼. 이것은 빼야 
돼.” 라고 질문 하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가 이 방식에 대해서 오히려 차별을 강화하고 있
지 않은지 종교라는 사랑과 정의를 어떻게 실천해야 되는가를 우리가 자문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이 문제를 훨씬 더 빠르게 잘 해결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류상태: ‘아모르파티’ 라는 유행가가 있는데 가사를 보면 “결혼은 선택, 연애는 필수.”라
는 내용이 나옵니다. 저는 결혼은 사람이 만든 제도고 연애는 하늘이 내려준 본성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람이 만든 제도보다는 하늘이 내려준 기독교적으로 말하면 하느님이 내려
주신 본성이라든지 감성인데 이런 것이 우선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면 제도와 인간이 기
본적으로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긍정적인 의미, 욕망이라든지 이런 걸 더 우
리가 중요시 여긴다면 이런 제도적인 장애를 많이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
니다. 그래서 결혼 얘기를 한 건데 식을 치루고 그게 하나의 증명 자료고 법적으로 신고해
서 그게 증명 자료인 이런 거 보다는 사람이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하나가 되어서 살기로 
한다면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동성애 문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
고 동성애 부부문제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민김종훈: 심지어 우리가 이야기하는 거슬린다는 것조차도 사실은 존재의 한 방식일 수 
있습니다. 비연애, 다자간 연애라든지 존재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
런 것들에 대해서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는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삶
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우리가 들으려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종교가 먼저 우리한테 자문
하고 다른 삶에 대해서 들으려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이 문제는 더 빠르게 해결될 수 있다
고 봅니다. 

류상태: 반대하는 쪽에서도 “동성애는 자연의 섭리를 거부하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
런데 자연의 섭리에는 늘 예외는 있습니다. 변형적인 요소가 있고 그것을 포용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죠, 다양성과 포용성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보입니다. 소수자의 입장을 늘 
생각하고, 함께 하려고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문제들을 제도권 교육에서 
하기에는 우리나라가 종교사학이 많고 그 영향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신부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김종훈: 해외는 대부분 종교사학입니다. 다만 거기는 종교적인 이념과 운영이 분리되
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사학은 엉켜져 있으니까, 종교적인 이념을 투입시킬 수도 있
고, 이번에 숭실대의 경우도 ‘기독교인이 아니면 안 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입니다. 사
회복지기관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관장 정도까지 임명하는 것은 그래도 이해할 수 있습니
다. 그런데 하급직원들까지도 다 같은 종교인이어야 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류상태: 일베 등 온라인 혐오사이트가 차별을 더욱 조장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대항적 성격으로 나타난 워마드나 메갈리아 등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조혜인: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차별들이 있습니다. 사회전체가 역사적으로 여러 가지 차
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고 그 안에서의 차별을 우리는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입니
다. 그 차별 구조 안에서 상황에 따라 차별을 당하기도 하고 차별을 가하는 입장이 되기
도 했습니다. 항상 일방적이라기보다 다양한 차별이 있기 때문에 차별마다 서로 맺고 있
는 관계들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차별이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깨닫
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바꾸기 쉽지 않습니다. 차별을 경험한 사람들이 증언하고 그 증언
을 사회에서 경청하면서 차별을 계속 알고, 이해하고, 인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
다. 차별을 가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인식하고, 인정하기도 어렵지요. 차별을 해소해 나가
는 힘은 일차적으로는 차별을 당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어떤 차별이 있는가를 계속 
이야기하고 증언하는 힘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성차별 문제
와 이 성차별이 어떻게 폭력으로까지 이어지는지 계속 이야기 되어 오면서 변화되어온 부
분도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 사회 전반적인 문제라는 집단적인 깨달음은 여성들 사이에서 
개인의 경험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같은 경험을 
한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바뀌어야 되는 문제구나를 인식에서 온 
것이라고 봅니다.
차별을 가하는 사람 내지는 직접적으로 차별을 가하지 않더라도 구조에 편승해서 이익을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문제 제기에 나서기 어렵지만 이런 이야기를 계속 경청하면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더 큰 차원으로 봤을 때는 “나의 문제, 나의 인권 문제, 나의 평등
의 문제” 하고도 연결되어 있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차별들에 있어서 각
자 이 구조에서 어떤 위치에 있느냐가 다르기 때문에 모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시민으
로서 나의 책임, 개인적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받아들이면서 변화할 것인
가의 문제는 모두의 공통된 문제인데 현재의 이 차별의 구조가 편리했던 사람은 차별 구
조가 바뀌어 나가는 이런 상황에서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성찰을 통해 동참했으면 합니
다. 최근 몇 년간 성차별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나오게 된 중심에는 일베가 있었지만 이건 
하나의 사이트가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의 구조 문제로 단순히 일베 활동을 하는 몇몇의 
문제적인 사람들만 가지고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일베에서 나오는 여성혐오적인 이야기
들, 성차별적인 이야기들이 사실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우리 사회 전체가 다 공유하고 
있었던 문화였고 거기서부터 비롯되었던 문제라는 것을 여성들이 문제제기하면서 시작
된 것으로 그렇기 때문에 몇 개의 사이트가 문제이냐 아니냐로 바라보기보다는 넓은 의미
에서 우리 사회의 그런 구조들을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제기가 되고 있다
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민김종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혐오와 차별을 배제하는 기계적 평등으로 
이해하면서도 본인들이 누렸던 것들을 빼앗기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과 당연시 하고 있는 
많은 것들을 모른 체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남성과 여성의 임금차별 문제가 있습니다. 
남성은 가정을 부양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통념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또래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더 적게 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당연시하는 풍조가 있어
요. 젊은이들에게,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대다수가 모르고 있거나, 당연시 여기고 있습니
다. 일베사이트 같은 곳에서 여성들을 비하할 때 “하는 일도 없이 많이 받는다.” 라는 표
현
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생각들이 어디서 나오겠습니까? 혐오와 차별, 배제를 기계적인 
표현으로 이해하고 조정하거나 흐름들에 목소리를 내거나 그런 흐름들이 형성되는 것들
에 대해서 저는 분명히 “아니오!” 라고 단호히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법
으로 처벌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한데, 그 방법으로는 공론장에서 더 좋은 
논의가 더 나쁜 논의를 밀어내는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더 좋은 질문
이 나와야 되는 거고 더 좋은 토론들이 나와야 되는 것입니다. 물론 토론이나 질문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그런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메갈리아나 워마드는 또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제 주변의 여러분들한테 메갈리아나 워마드 이야기할 때 30년 전 처음 ‘나눔의 집’이 시작
된 상계동의 철거투쟁을 예로 듭니다. 과거 철거민 투쟁과정에서 이분들이 폭력을 사용하
는 방어를 했습니다. 이분들이 지금 우리가 들으면 쭈뼛쭈뼛 설만한 욕도 하고 온갖 저항
을 했습니다. 그분들의 저항의 방식에 대해서 교회는 말할 것도 없고 사회가 어마어마하
게 비난을 했습니다. “너희가 상대적 약자이거나 사회적 소수자인 것은 알겠는데 그렇게
까지 해야 돼?”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메갈리아나 워마드 라는 분들이 소리를 낼 때 
지금의 한국 교회나 사회가 보이는 모습이 철거민투쟁 때 보였던 모습과 겹쳐집니다. 질
문해야 되는 건 왜 그들이 그렇게 저항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들어다 봐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개념과 정답을 정해놓고 그분들을 난도질했던 것입니다. 심지어는 함께
했던 교회 가운데서도 “폭력은 안 돼?”라는 표현을 썼다는데 그분들이 폭력을 쓰고 싶어
서 쓴 게 아닙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었고 또 어떤 맥락에서는 외마디
로 욕설이나 폭력이 나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상대적인 약자나 상대적 소수자가 외마디
를 내지르면서 저항하는 방식에 대해서만 문제제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메갈리아에서 나
왔던 성소수자 혐오에 대해서 여성계 내부에서 여성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다양한 젠더 퀴
어들이 모여 있던 그 안에서 논쟁하는 가운데서 워마드가 갈라져 나온 것인데 이미 자체
적으로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들이 있고 또 함께 그것을 고민하려는 시도들이 
있는데 자꾸 외부에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 줄 세우는 방식, 어떤 방식은 되고 어떤 방식
은 안 되고 성급한 방식이고 충분히 그들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서는 오히려 느리게 판단했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그런 인식 가운데서 이 문제를, 이 구
조를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는 지를 참여하는 방식으로 함께 했으면 합니다. 

조혜인: 차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증언하는 사람이 약자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더 잘 듣
자 식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아니었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거기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
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경청해야 되는 것은 모든 사람이 존엄한 
사회, 더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안에 해결책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차별
적인 구조 안에 있기 때문에 무엇이 차별인지 잘 인식하기 힘듭니다. 그 안에 이 부분이 
더 바뀌어야 우리 사회가 더 나갈 수 있는 거구나 라는 그 이야기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같이 경청하고 존중해야 우리가 구조를 더 잘 발견하고 바꿔 나갈 수 있고 그러므로 이렇
게 하는 건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미투 과정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온 것들이 우리 안
의 문제적인 구조였지만 이것을 아무도 손을 대지 못하고 “별문제 아니다.” 라고 넘어갔
던 것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 라고 이야기한 목소리들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경
청하고 같이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그렇더라도 너무 허무적인 말들을 쓰
는 거 아니냐 라든가 혹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관련한 과정에서 다른 소수자들을 
약간 배제하는 방식으로 권리를 경쟁시키는 방식의 이야기가 그래서는 다른 차별을 나을 
뿐입니다.

류상태: 차별금지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지만 인종문제라든지 난민문제라든지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 있는 종교간 갈등문제라든지, 장애인문제, 노인문제 등 아직 다하
지 못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차별금지법 제정문제와 관련해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며 해주시고 마
쳤으면 합니다.

민김종훈: 인종이나 종교로 인한 여러 가지 갈등이라고 보기보다는 저는 종교로 인한 배
제나 혐오라고 봅니다. 제가 있는 ‘용산 나눔의 집’에 숫자는 많지 않지만 등록, 미등록 이
주민들과 난민분들이 함께 있기 때문에 이분들하고 이야기 하다 보면 느껴지는 게 많습니
다. 그리고 장애인문제, 노인문제, 비정규직문제 저희가 다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다루어
야 할 문제인데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운동하는 게 아니라 운동에 참여하고 연대한다
는 정도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저는 그런 차원에서 함께 하고 있고 
종교도 사회의 한 부분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교가 모든 것에 대한 정답
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한 요소이니 함께 대화해야 하고 배워야 합니다. 성공회
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상호식별과 상호존중입니다. 식별하기 위해서 존중이 필요한 
것이고 존중하기 위해서 서로가 토론하고 대화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걸 통해서 우정
의 관계를 맺어 간다는 것이 이상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현실은 전혀 이상적이지 않습니
다. 그 과정은 도떼기시장일 때도 있고 정치가 난무할 때도 있지만 저희는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사람이라는 존재와 삶은 그렇게 납작하지 않습니다. 입체적이기도 하고 균열적이기도 합
니다. 그 현실을 정직하게 마주하는 게 우리가 이야기하는 낯선 하느님을 만나는 과정이
라고 생각해야지, 이런 모든 문제들을 외면되지 않습니다. 철거민들이 단순하게 상대적 
약자나 사회적 소수자가 아니라 이분들은 우리와 똑같이 살아가다 어느 순간에 갑자기 이
유를 모르게 빼앗긴 분들인 것입니다. 한국에 들어오신 이주민이나 난민분들도 한국에 들
어왔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이런 방식에도 분명히 몫이 있어
야 되는데 이렇게 몫을 빼앗긴 이들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이야기 할 것인가 대해서 종
교는 더 많이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저는 마태복음서의 “너희가 여기에 있는 사람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준 것이다. 그리고 똑똑히 들어
라. 여기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다.” 라는 이 말씀을 좌우명으로 삼고 사는데 교회도 이 말씀을 
하나의 좌표로 삼고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많은 문제가 지금보다는 달라질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에 애쓰고 함께 하는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이 듭니다. 성소수자 분들이 교회에 오면 “예민하고 힘들고 그래서 교회가 힘들어.”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에게 “그가 옳기 때문에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하는 것
이 옳기 때문에 우리가 거기에 함께 하는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조혜인: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경험이 다르고 믿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
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한 사회를 이루어서 간다.” 라고 했을 때는 공통된 전
제
는 있습니다. 저는 어떤 문제든 간에 다 각자 생각이 다르거나 가치관이 다르거나 사상이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여기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다 평등한 존재로서 국가로부터 보
장을 받고 우리 사회가 다 존엄한 존재로서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그 안
에서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서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토론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
가기 위해서 어떤 방향이 좋은가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것과 종교, 사상에 
상관없이 여기에 동의가 되어야지만 민주주의적인 사회를 만들어야 나가는 첫걸음을 딛
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차별금지법은 굉장히 상식적인 법입니다. 
어떤 종교의 교리를 가지고 있던 상관없이 여기에 대해서 동의를 할 수 있어야 어떠한 사
람이건 간에 평등한 존재로서 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사회가 제도적으
로 보장해 줘야 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평등권의 문제이기도 하
고 우리사회의 민주주의 문제이기도 하는데 이게 가로 막혀 있는 현실에 문제를 느껴서 
많은 사람들이 차별금지법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종교계가 마치 반대하는 것에 대표적인 것처럼 드러나는 것에 대해
서 안타깝게 느끼는 것은 그 반대하는 법의 내용에 대해서 주장의 근거를 들어봤을 때 상
당부분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발의되었던 법안에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서 이야기하십니다. 예를 들어 차별금지법이 만들어지면 설교를 할 때 어
떤 설교를 하면 잡혀 간다, 징역을 산다, 벌금을 낸다든가와 같은 내용인데 발의 되었던 
법안 중에서 차별과 관련해서 형사 처벌하는 조항은 없습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설교
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내용도 있지 않습니다. 반대하는 주장의 근거의 대부분이 조금
만 알아보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많은 한국
의 대다수의 교회들이 근거 없는 이야기를 가지고서 반대하는지 궁금합니다. 차별금지법 
내용을 들여다보고 대화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 찾아보려는 노력이 없는 것에 종교 
밖에 있는 사람으로서 답답합니다. 사회적인 대화의 장을 지금보다 훨씬 많이 열어주시
는 것이 사실 종교계 안에 들어와 계시는 많은 합리적이신 분들, 성찰적이신 분들의 몫이
라고 생각하고 요청을 드립니다.

류상태: 종교인으로서 책임감과 부끄러움을 느끼는데 참 쉽지 않습니다. 성경에 이렇게 
적혀 있으니까 이런 식으로 무대포로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신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성
경의 말씀 중에 “여기 있는 제일 작은 아이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다.” 라는 문자 그
대로 받아드릴 말씀은 이런 말씀인데 별로 안 받아들이고 상당히 배타적이고 교리적인 것
만 문자만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결국 그것은 나만 옳다는 생각인 것입니다. 성경은 절대
적인 하느님의 말씀이니 이 말씀을 갖고 있고 이 말씀을 듣고 있는 우리가 절대적이다 라
는 말도 안 되는 고집을 부리는 것인데 쉽지 않은 병입니다. 그래서 오늘 대화 주제를 로 
정한 이유가 이런 것을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말하는 나라들
은 이미 지난 세기에 차별금지법을 만들었습니다. 종교계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더 이상 
하지 말고 크게 생각을 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차별금지법 제정의 벽은 높지
만 이를 위해 애쓰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차별금지법 제정이 불가능 하지 않고 머지않아 
해결이 되어서 우리 사회가 차별 없는 사회가 될 것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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